'인터뷰' 화제의 스타트업을 찾아서(20) 강수현 기자 2018-01-03


휴먼스케이프, 모바일 의료비서 헬렌 서비스
첨단기술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위험, 고수익, 고성장을 노리고 설립된 기업 형태를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신생 벤처기업’ 혹은 ‘IT기술 기반 웹, 앱 서비스 회사’를 가리는 스타트업은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할 경우 무시무시할 정도의 성장을 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이 당면과제인 정부도 창업을 유도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의 가치로 평가받을 큰 잠재력과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을 인터뷰하여 투자관계자나 국민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수술이나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료 및 처치를 받은 후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부족함을 느낀다. 반면 항상 바쁘고, 자원이 부족한 병원 입장에서 수술이나 시술 이후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회복관리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을 제공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헬렌 서비스'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의료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회복관리를 받고 병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수술 후 발생하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휴먼스케이프의 김용현 이사를 본지가 만나보았다.
 
  
Q 기업설립 동기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갔을 때 시장 규모에 비해 정보기술(IT)을 통한 혁신이 더딘 의료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Q. 헬렌 서비스의 탄생 동기는?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성형 견적을 내주는 앱을 만들어봤었다. 출시 후 1달 동안 약 2000명이 견적을 의뢰하는 등 반응이 괜찮았는데 의료법상 원격으로 견적을 내는 방식이 쟁점이 될 수 있어 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했다.
 
성형 견적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병원이 수술한 사람에 대한 사후관리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알게 되면서 지금의 헬렌 서비스를 만들었다.
 
Q. 수술 후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은 의료수가가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의사가 가능한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수익이 난다. 정해진 진료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려면 환자당 진료시간은 줄어들게 된다. 진료시간도 짧아야하는데 수술 후 관리는 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다른 곳에서도 비효율은 일어난다. 병원은 신규환자를 모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화 상담을 하고자 하는데 여기에 수술한 환자들이 전화해 의료적인 내용을 문의하게 되고, 의사가 아닌 직원들이 내원 예약을 잡는 수밖에 없다. 수술한 환자를 정확한 시점에 조금만 신경써줘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의 만족도를 많이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모바일 의료비서 컨셉이란?
 
모바일 의료비서라는 컨셉으로 약 관련 주의사항, 수술 후 관리방법 등을 환자 개개인이 수술한 시점에 맞춰 모바일 앱으로 푸시 알람을 보내준다. 의료 컨텐츠는 휴먼스케이프에서 만든 샘플을 바탕으로 병원에서 직접 검수하고 자기 병원의 노하우를 추가해 병원의 이름으로 알려주게 된다.
 
현재 앱 사용자의 재방문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술이 끝난 환자에게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병원 경영에 필요한 정보, 수술 만족도, 마케팅 성과, 관심 부위 등의 정보를 얻어 병원에 제공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로 언어변환이 가능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수술 후 바로 귀국해야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헬렌으로 관리하여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Q. 서비스의 시장규모?
 
현재 전 세계 병원 솔루션 시장은 약 27조원에 달하며, 각종 헬스케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미용의료 영역을 선도하는 우리나라 병의원 대부분은 아직도 종이차트나 엑셀, 오래된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고객관리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국내시장 규모는 무궁무진 하다고 볼 수 있다.
 
Q. 해외 사례를 든다면?
 
미국 스타트업 케어메시지(CareMessage)는 수술 후 환자에게 전송되는 간단한 문자메시지가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한 심리스엠디(SeamlessMD)는 중증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회복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근 유명 벤처캐피털 펀더스클럽(FundersClub)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Q. 향후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는?
 
휴먼스케이프는 의사가 의료행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의사의 의료 행위를 제외한 나머지 병원 운영 전반의 영역을 IT 기술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맺은 말
 
김용현 이사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헬렌 서비스'를 통해 의료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회복관리를 받고 병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수술 후 발생하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히고, 병원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로 접점을 확장할 수 있으며, 환자들과 지속적인 유대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환자들에게 '헬렌 서비스'는 단순한 모바일 앱이 아니라, 본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때문이라며, 실제로 '헬렌 서비스' 클라이언트 병원들은 기존 환자들의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소개로 인한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컬처=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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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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